영화 올드보이에서 이우진(유지태 역)은 오대수(최민식 역)를 15년 간 가두는 극단적인 복수를 한다. 복수의 이유를 알게 된 미도(강혜정 역)는 "겨우 그런 것 때문에 사람을 가두냐"고 묻는다. 이우진은 속이 좁은 사람일까? 사람은 세상을 살며 잘못을 하고, 실수하며 성장한다. 반대로 말하면, 한 번의 잘못으로 모든 걸 잃게 된다면 누구도 성장할 수 없다. 이우진을 용서하는 사람은 없었다. 용서받지 못했기 때문에 과거의 실수에 머무르고, "겨우 그런 것"에 스스로 파멸했다. 과거에는 집단 생활을 이루며 서로를 보듬고 나가려면 용서가 필요했다. 하지만 개인주의가 강한 SNS 세상에서는 보듬을 것이 없고, 용서의 가치는 점점 퇴색된다. 문제는 SNS가 현실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그 속의 ..